
우리 집 단골 메뉴, 간장게장을 제대로 담가봤어요

갑자기 밥도둑이 너무 먹고 싶어서, 냉장고에 있던 꽃게를 꺼내서 간장게장을 담갔어요. 사실 처음부터 ‘황금레시피’ 이런 걸 찾아서 하는 건 아니고, 그냥 실패 안 하는 선에서 몇 가지 포인트만 딱 잡아서 해봤거든요.
그랬더니 세상에, 남편이랑 제가 순삭해버렸잖아요. 그래서 오늘은 제가 어떻게 담갔는지, 몇 가지 팁이랑 같이 이야기해볼까 해요.
첫 번째 관문, 좋은 게 고르기

일단 게장 맛의 절반은 게 상태라고 생각해요. 그때그때 마트에서 제일 싱싱해 보이는 걸로 사 오는 편인데, 제일 중요하게 보는 건 등껍질이 단단하고 윤기가 흐르는 것이에요.
배딱지도 하얗고 깨끗한 게 좋더라고요. 저는 주로 살아있는 걸 사 와서 바로 손질하는데, 혹시라도 죽은 게가 섞여 있으면 괜히 찝찝하잖아요.
그래서 수조에 있는 걸로 골라오거나, 아니면 아예 택배로 주문할 때도 신선도 확실한 곳인지 꼭 확인하는 편이에요.
게 손질,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

게를 사 와서 제일 먼저 하는 건 일단 깨끗하게 씻는 거예요. 솔로 살살 문질러서 이물질을 제거해주면 돼요.

그다음에 중요 포인트! 입이랑 아가미 부분을 제거해줘야 해요.
이게 비린내의 주범이거든요. 입은 쏙 빼내고, 아가미도 손으로 쭉 잡아당겨서 빼주면 돼요.
저는 이 과정에서 게 눈 쪽도 칼로 한번 싹 잘라내 주는 편이에요. 그래야 나중에 양념도 잘 배고, 좀 더 깔끔하게 먹을 수 있더라고요.
양념장, 이게 진짜 핵심이죠

이제 제일 중요한 양념장 만들 차례인데요. 저는 기본적으로 간장, 설탕, 맛술, 물엿을 섞는 건 당연하고, 여기에 청주나 소주를 꼭 넣어주는 편이에요.
이걸 넣어주면 비린 맛을 확 잡아주더라고요. 그리고 저는 양파랑 마늘, 생강도 갈아서 넣어요.

채 썰어 넣는 것보다 갈아서 넣으면 양념이 훨씬 더 부드럽게 배는 느낌이에요. 비율은 사실 딱 정해진 건 없고, 저는 간장:설탕:맛술:청주를 3:1:1:1 정도로 시작해서 맛을 보면서 조절하는 편이에요.
약간 단짠 느낌이 좋아서 설탕은 좀 넉넉하게 넣는 편이고요.
숙성, 인내심을 가져야 하는 시간

양념장을 만들어서 게에 부어주면 이제 기다림의 시간이죠. 저는 일단 상온에서 2~3시간 정도 두었다가, 그다음에 냉장고에 넣어서 최소 3일에서 길면 일주일 정도 숙성시키는 편이에요.
중간에 한번씩 게를 꺼내서 양념장을 다시 끼얹어주면 좋아요. 그래야 전체적으로 간이 잘 배거든요.
근데 여기서 팁! 저는 게를 한번 데치거나 찐 다음에 양념에 재우는 방법도 써봤는데, 확실히 생으로 할 때보다 감칠맛은 좀 덜한 느낌이었어요.

그래서 저는 그냥 생으로 하는 게 제 입맛에는 더 잘 맞더라고요.
마지막, 밥도둑 탄생!

이렇게 숙성된 간장게장은 정말 밥도둑이 따로 없어요. 밥 한 공기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더라고요.
이렇게 한번 만들어두면 냉장고에 두고 며칠 동안 반찬 걱정 없이 먹을 수 있으니까 진짜 편한 것 같아요. 저는 보통 게장을 건져내고 남은 간장에다가 밥을 비벼 먹거나, 아니면 게 다리에 밥을 넣고 쓱쓱 비벼 먹는 걸 제일 좋아해요.
제가 알려드린 방법이 꼭 정답은 아니겠지만, 집에서 간장게장을 맛있게 담그고 싶으신 분들께는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. 다음번에는 또 다른 메뉴로 이야기 들려드릴게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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